아주 열심히 쓸 생각은 없지만, <승연적공간>에 올라온 50년도 연대기를 보고 몹시 깊은 감명을 받았던 터라 하나쯤 이런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다.
다만 나는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던지라, 신생팀을 만들고 트라웃 같이 짱쎈 선수들을 복사해서 짱쎈 애들 몇을 데리고 하는 편을 선택했다. 이런 애들을 18세 미만으로 설정하고 몇 년 키우다보면 4할은 우습고 5할까지도 찍는다. 물론 5할을 찍기 위해서는 몇 가지 꼼수와 도움이 필요한데, 그건 조금 있다가 쓸 생각이다. 있는 사기선수 열심히 잘 쓰는 대신에 FA시장 같은 것에 참가하는 데에는 제약을 걸기 위해서 연고도시 마켓규모는 small로 설정했다. 그래서 언젠가 여행갔을 때 기억에 남는 캘리포니아 북단에 있는 도시 Eureka가 연고지다. 청바지를 샀던 Target에 홈구장이 들어선 것으로 가정했다. 이 경기장의 흉악한 면모는 조금 있다가 상세히 다룰 생각이다.
ALLSTAR 선정을 위하여 AL/NL 구분은 유지하되 디비전을 모두 통합한 뒤 점진적으로 팀을 늘려가서 각 리그마다 28개팀을 두었다. 인터리그 없이 치러지는 일정으로 현행 162경기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56개 구단을 한꺼번에 만들면 만드는 사람도 지치고 한 시즌 돌려가면서 뭔가 이상한 것들도 생기기 마련이라서, 2~3년 간격으로 점차 늘려갔다. 그러므로 시즌에 따라서 한동안은 최대 경기수에서 차이가 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MLB에 56개구단이 있도록 만드는 것도 OOTP에서는 가능하다!
신생구단의 창단은 야구단이 없는 State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래서 Hawaii, Alaska, Wyoming처럼 현실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들어설 가능성이 없는 곳에도 야구단이 있다. 창단 이후에는 위키를 참고하여 메트로 광역권을 확인한 뒤 적당한 시장규모를 기본으로 세팅해주었다. 닉네임을 짓는 것이 은근히 골치아팠는데, 뭐 그냥 생각나는대로 짓기도 하고 가끔씩은 지역의 상징같은 것들을 가져다가 붙이기도 했다. 아니면 그냥 악의적으로(?) 짓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닉네임을 바꾼 경우도 있는데, 그래도 가급적이면 연고이전은 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하나 하기는 했다.) 도무지 답이 없다 싶으면 연고이전도 임의로 시킬 예정이다. 대신에 창단과 연고이전 이벤트는 꺼두었다. 56개구단 체계가 완성된 뒤로는 더 이상 창단은 없을 예정이다.
내 팀이 사기팀이라, 나와 같은 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은 AS 선정이나 비율/누적 기록에 손해를 본다. 그러므로 매해 연봉조정이 마무리되고 FA시장이 열리는 날에 리그를 섞어줬다. 우승팀의 특전은 자기가 속한 리그에 계속 속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 팀 Eureka Redwoods, 이후 Eureka Kings는 계속 AL에 있었다. 아무래도 야구는 지명타자가 있는 편이 재밌는 거 같은데, 사실 NL로 갔어도 우승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현 Eureka Kings의 홈구장은 73,000명을 수용하는 거대구장이다. 마켓규모는 tiny지만, 야구장은 크게 지었다. 그래도 티켓값을 싸게 하면 많이 온다. 도대체 그 주변에 7만명이 있기나 한지 의문이지만 이건 현실이 아니라 OOTP니까. 컨셉은 좌파구단이다. 이 팀에서는 투수든 타자든 왼손을 못 쓰면 살아남지 못한다. 파크팩터를 극도로 레프티에게 유리하게 주었기 때문이다. HR팩터의 경우 오른손은 1.010이라는 상식적인 수준인 반면 왼손은 1.425라는 흉악한 값을 주었다. Hit 역시 오른손은 1.030이지만 왼손은 1.328을 주었다. 그래서 주구장창 왼손만 뽑는다. 투수도 왼손이 유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왼손투수가 왼손타자한테는 원래 조금 강하니까(가끔 역스플릿이 걸리는 녀석들도 있지만) 파크팩터를 조금이라도 상쇄하는 반면, 오른손 타자는 그냥 평균적인 수준이라서 실력으로 상대하면 된다. 구장을 이렇게 설정해두고 왼손 거물 유망주가 보이면 무조건 밀어줬다. 키우다보면 언제나 성공할 수는 없지만 좀 망하는 것 같아도 스탯으로 사기쳐서 트레이드라도 쉽게 해올 수 있다. Int FA 유망주는 오른손이라도 별 높으면 500만 달러주고 샀는데 얘네들이 나중에는 유용한 트레이드칩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남의 구단 가서 터지는 경우도 꽤 있었다. 어차피 여기서는 안 됐을 거다.)
내가 처음에 깊은 감명을 받은 블로그의 주인장님처럼 50년을 정해두고 플레이를 하지는 않을 생각이고, 어차피 틈틈이 돌리는 데다가 매 경기 PbP로 돌리기 때문에 진행속도도 느리다. 그렇다면 여기에 쓸 내용은 주로 팀이 아닌 '선수'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이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의 커리어를 돌아본다든지, 영구결번이 된 선수를 기록한다든지, 혹은 그냥 마일스톤을 기준으로 영결도 명전도 어렵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는 못내 아쉬운 선수들을 기록하는 용도다. 어차피 지난 15년간 14번을 Eureka가 우승했기 때문에, 팀별 기록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내가 우승에 실패한 해에 우승팀은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바람직하다.)
본래 게임 데이터 자체는 OOTP19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20으로 넘어와있다. import에도 큰 무리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이어서 하고 있다. 이제 슬슬 신생팀에서도 영결이 나오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이 때쯤 OOTP 역사 블로그 하나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등재될 선수들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일단 WAR 40이상이면 등재될 기본 조건이 된다. 그런데 이러면 타자는 너무 많고 투수는 너무 적다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등재조건을 완화시킬 누적수치를 충족하는 경우에도 등재할 생각이다. 기준은 다음과 같다.
[타자]
G - 3,000
PA - 10,000
PA - 10,000
AB - 9,000
H - 3,000
2B - 600
3B - 100
HR - 500
RBI - 1,800
R - 1,800
RBI - 1,800
R - 1,800
GDP - 300
TB - 5,000
SO - 3,000
BB - 1,500
IBB - 300
IBB - 300
HBP - 300
EBH - 1,000
EBH - 1,000
SF - 100
SB - 500
그 외에 아래 조건을 충족하면 Milestone 하나를 추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RC - 2,000
WPA - 50
wRAA - 500
BatR - 500
BsR - 50
그 외에 아래 조건을 충족하면 Milestone 하나를 추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RC - 2,000
WPA - 50
wRAA - 500
BatR - 500
BsR - 50
ex) 500홈런을 넘겼는데, 수비가 너무 구려서 WAR이 35인 상태로 은퇴했다 - 등재가능.
참고로 GDP를 넣은 이유는 300병살이 생각보다 기준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참고로 300병살을 치고 WAR 40을 못 넘기는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병살을 300번 치는데도 MLB에 살아남아 있다면 그 선수는 팀에 있어야 할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사구 300번도 비슷하게 어렵다. 일단 사구는 부상확률이 있으므로 300번 맞는 게 쉽지가 않다.
[투수]
G - 1,000
GS - 500
BF - 10,000
AB - 9,000
BF - 10,000
AB - 9,000
IP - 3,000
K - 3,000
BB - 1,000
ER - 1,000
TB - 5,000
ER - 1,000
TB - 5,000
HR - 400
H - 3,000
WP - 200
W - 200
QS - 200
SV - 300
HLD - 200
GDP - 200
GF - 500
CG - 30
SHO - 10
CG - 30
SHO - 10
통산 자책점이 1,000점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열심히 던지면서 적당히 두들겨맞아야 한다. WAR 40 좀 안 되더라도 이런 선수는 기록할 가치가 있다. 타자가 한 경기에 병살을 네 번 정도 칠 수 있는 것에 비하자면 투수는 선발이라도 많아야 네 번 정도고, 그나마 다섯 경기에 한 번씩 나오기 때문에 타자보다는 기준을 낮췄다. 누적 기록 보면 감이 오겠지만, 병살 200번 만들기도 쉽지 않다. 그 어려운 걸 해낸 투수라면 그깟 WAR 40이 아닐까 싶어서 추가했다. 홈런도 비슷한 이치로 기준을 좀 낮췄는데, 굳이 안 낮춰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뭐 좀 그렇다. 폭투 200번도 롯데에서 오래 던지면 가능하려나? 여하간 쉽지 않은 기록이다. 그렇게 폭투를 던지고도 기회를 받았다면 뭔가 있는 선수일 것이니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세이브랑 홀드 기준이 다소 낮은데, 실제로 저렇게 낮춰도 기본적으로 누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불펜 쪽에는 기록할 만한 투수들이 많이 안 나왔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나오는 것도 곤란하니까. 확실히 불펜쪽을 평가할 기록이 좀 부족한 것이 아쉽다. 그렇다고 불펜이 선발보다 중요하기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대강 이런 선수들을 다룰 생각이다. 명전과 영결을 쭉 다룬 다음에는, 천천히 거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기록할 만한 선수들을 다루려고 한다. 이제 슬슬 현역 선수들이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데, 새로운 괴물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그냥 이대로 쭉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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