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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4일 수요일

Player History - 3. Jose Altuve

Jose Altuve
포지션 : 2B
입단 : 2007년 Scouting Discovery (Houston Astros)
수상내역 : MVP 1회, GG 1회, SS 6회, All-Star 8회, Playoff Series MVP 1회
명예의 전당 투표 : 2032년 헌액, 1차 86.9%
영구결번 : #27 (Houston Astros)
2018년 이후 수입 : $189,500,000
2018년 이후 타이틀 : 최다타수(2023)

Milestones (1)

WAR : 65.2

One Club Man. 16시즌을 휴스턴에서만 보낸 원클럽맨이다. 은퇴 후 무난하게 영구결번되었고, 2031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후보등재 1차만에 86.9%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헌액되었다. 당연히 휴스턴 모자를 쓰고 들어갔다.

다만 이런 상징성을 제외하고 볼 때 누적에서는 다소 밀리는 편이다. 10,000타석을 채우지도 못했고, 3,000안타나 1,500득점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리고 원클럽맨이지만, 휴스턴을 떠난 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무슨 말이냐면, 2024년에 휴스턴 QO를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섰지만, 적절한 구매자를 찾지 못해서 4년 3600만 달러에 휴스턴과 재계약을 하여 잔류했던 것이다. 전년도 성적이 WAR 5.0인데다가 최다타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건강에도 문제가 없었던지라, 사실 저렇게 후려쳐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찌 보면 돈복도 조금 모자란 것 같다. 심지어 그 계약을 만기까지 유지한 것도 아니고, 계약 마지막 해인 2027년에 구단으로부터 방출조치되었다가 시즌 내내 새로운 구단을 찾지 못하고 끝내 은퇴한 거라서, 말미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야구계를 떠났다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휴스턴의 세대교체가 낳은 희생양이기도 하지만, 알투베 본인의 성적이 나이에 비해 조금 더 일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던 터라서 구단으로서도 대안을 찾지 않을 수는 없었다. 2024시즌 초반인 4월에 늑골 통증으로 4주간 결장하면서 노쇠화가 시작되었던 것 같기는 한데, 정작 그 시즌은 .324의 타율이 보여주듯이 부진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이 때부터 수비보다는 지명타자로 뛰는 비중이 늘어났고, 35세 시즌에는 지명타자로 전업하였으나 예전만큼의 생산력을 보이지 못하자 36세 시즌에 대타 요원으로 뛰다가 방출되는 전형적인 원클럽 베테랑의 마지막 모습을 보였다.

즉 알투베의 커리어가 빠르게 마무리된 핵심 원인은 수비였다. 선수시절 내내 2루수 말고 다른 포지션에서는 거의 뛴 적이 없을 정도로 2루수 자리에 특화된 선수였는데, 정작 2루 수비가 실책 15개를 기록한 2023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자 구단도 별다른 미련을 갖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새 구단을 구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고, 구단은 훨씬 싼 가격에 재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어떻게 보면 강제로 원클럽맨이 되었다.

그럼에도 알투베가 휴스턴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골품제가 있었다면 그야말로 휴스턴 성골 중의 성골이다. 스카웃도 휴스턴, 리그 데뷔도 휴스턴, 타 팀 이적 한 번 없이 은퇴도 휴스턴이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가 쌓은 누적 기록들은 곧바로 휴스턴 시절 기록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휴스턴의 역사의 부문별 Top10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산 타율 1위(.313)를 필두로 통산 출루율 7위(.371), 통산 OPS 9위(.844), 통산 WAR 3위(65.2), 통산 출전경기 2위(2199), 통산 타수 2위(8712), 통산 득점 3위(1419), 통산 안타 2위(2730), 통산 루타 3위(4123), 통산 단타 2위(1899), 통산 2루타 2위(527), 통산 홈런 7위(258), 통산 타점 4위(1065), 통산 도루 3위(405), 통산 도루실패 4위(120), 통산 볼넷 5위(743), 통산 사구 5위(99), 통산 삼진 8위(1082) 등등. 그런데 정작 1위한 건 타율 하나인데, 그 원인은 알투베의 2루수 선배 크레이그 비지오 때문. 이 양반이 1위를 잡고 있는 영역이 9개나 된다. 시간이 흘러 비지오의 뒤를 이은 선수로 등장했고, 비지오보다 비율은 뛰어나지만 누적에서는 밀리는 선수가 된 것이다. 누적에서 밀리는 이유야 비지오가 휴스턴에서 20년을 보냈기 때문이니, 애초에 16년만 뛴 알투베가 앞설 수가 없다.

여러모로 비지오와는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알투베의 비교우위는 펀치력과 컨택이었다. 비지오의 타율 커리어 하이가 .325이고 장타율 커리어 하이가 .503인데, 알투베는 타율 .346에 장타율 .549였다. 비지오가 기록하지 못한 30+홈런도 한 차례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타자로서는 미세하게나만 상위호환이었고, 2루수로서는 미세한 하위호환이었다는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비지오가 알투베보다 에이징 커브를 더 잘 견딘 덕분에 누적에서는 훨씬 앞서갔으므로 알투베가 비지오보다 낫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휴스턴의 영구결번이 되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WAR 음수를 찍은 시즌은 없으니 그래도 존재가 그 자체로 폐가 되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0.0 찍고 4년계약의 마지막 시즌은 아예 방출되었으니 4년 36m의 마지막 계약에서 처음 두 시즌만 제대로 뛰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기 WAR이 4.9이니 서류상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플레이 이후의 WAR이 28.9인데, 약 $190m 정도의 지출을 기록했으므로 1 WAR 당 650만 달러 정도를 지출했다고 본다면 악성 장기계약을 맺은 적도 없다. 비싸게 주고 데리고 있었지만, 비싼 값은 꾸준히 한 셈이다.

그리고 꼭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알투베의 멘탈도, 라커룸 분위기를 잡는 데에 일조했을 것이다. 로열티와 워크에식은 리그 최상위급이었고, 리더쉽도 적절한 수준이라 알투베는 늘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남았다. 또한 기록한 성적이 명예의 전당 첫턴 급이냐는 의문이라 하더라도 명전 입성이 불가능한 수준은 결코 아니다. 20-20을 기록한 시즌이 5시즌이고, 도루 하나가 모자라서 30-30을 달성하지 못한 시즌이 한 번 있을 정도니까 호타준족으로 충분히 각인될 만하다. 좌투수와 우투수를 상대로도 모두 커리어 3할을 넘겼으며, 3할 이상의 타율을 9시즌이나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다. 다만 3-4-5-9 슬래쉬 라인을 기록한 시즌은 의외로 두 차례밖에 없는데, 다분히 배드볼 히터 기질이 있다보니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통산 볼넷이 743개고 삼진이 1,082개이니 볼삼비 자체는 준수한 편이지만, 타석 대비 볼넷 비율(7.7%)과 삼진 비율(11.2%)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최대한 많이 만드는 유형의 타자였다. 그러다보니 출루율에서 약간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출루율도 같이 올라가는 유형이었다.

통산 도루성공률도 77.1%로 훌륭한 편이고, 통산 wRC+도 124이니 2루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가진 능력에 비해 다소 이른 은퇴가 좀 아쉽다. 그래도 야구에는 원래 만약이 없으니까 그냥 이대로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할 수밖에 없다. 팬들이 사랑하고 동료가 존경하는 원클럽맨 선수이자, 휴스턴에서 비지오에 견줄 만한 선수가 다시 한 번 더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휴스턴 팬들은 행복하지 않았을까. 아마 이 시기 휴스턴 팬들이라면 정말로 비지오가 낫냐, 알투베가 낫냐를 가지고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겼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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